'세균온상' 터치스크린, 변기손잡이보다 18배多



[뉴스데스크]

◀ＡＮＣ▶

스마트폰처럼 터치스크린, 그러니까 이렇게 화면을 손으로 눌러서 작동시키는 전자제품들이 세균을 옮기는 매체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.

화장실 변기에 물내리는 손잡이보다 세균이 18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

조문기 기자입니다.

◀ＶＣＲ▶

손끝으로 작동하는

터치스크린 방식의 스마트폰은

하루 종일 만지작거리는

생활필수품입니다.

◀ＩＮＴ▶ 염주현/서울시 도화동

"검색도 하고 전화도 하고

거의 하루종일 들고 있어요."

이처럼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

위생상태는 어떤지 터치스크린 표면의

물질을 채취해 현미경으로

천 배 확대해봤습니다.

상당수의 포도상구균과

대장균이 나타납니다.

감기바이러스나 병원성세균들이

충분히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.

스마트폰 화면에 붙어있는 세균들이

어떻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지

베이비파우더를 세균이라 가정해

실험해보겠습니다.

손끝에 붙은 가상의 세균은

전화를 거는 순간 터치스크린에

그대로 들러붙습니다.

통화가 끝난 뒤 뺨에는 가상의 세균,

베이비파우더가 선명하게 묻어납니다.

이렇게 세균의 감염경로가

형성되기 때문에 응용미생물학 저널은

최근 스마트폰 등 터치스크린 제품이

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

미국 CBS방송은 한 발 더 나가

휴대전화에 묻은 박테리아의 양이

화장실 변기 손잡이보다

18배 이상 많다고 보도했습니다.

◀ＩＮＴ▶ 강철인 교수/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

"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

주로 사람의 손을 통해 전파가 됩니다.

따라서 스마트폰 같은 사람의 손으로

많이 사용하는 매개체를 통해서 질병이

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겠습니다."

전문의들은 요즘같은 환절기에

스마트폰을 통해 감기 등의 질병이

옮지 않기 위해선 터치스크린을

깨끗한 물수건으로 자주 닦고

손을 자주 씻어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

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.

MBC뉴스 조문기입니다.